한국 현대사 산책 2000년대편 5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한국 현대사 산책 2000년대편 5 난 노무현이란 인간을 좋아했다. 연설을 기막히게 잘했고, 무엇보다 유머를 아는 사람이었으니까. 그렇지만 노무현이란 대통령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다른 것도 많았지만 이라크에 파병한 것과 한미 FTA를 추진한 것은 실망을 넘어 경악할 만한 일이었다. 누구 말마따나 왼쪽 깜빡이 켜고 우회전한 꼴이었으니까. 2009년 갑작스러운 서거는 날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호불호가 엇갈리고 정리가 다 되지 않았는데 그렇게 가 버리니 참 황망했다. 지켜 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생각과 지켜 줄 만한 게 있었나 하는 생각이 엇갈렸다. 뒤끝 장렬인 이명박이 더 나쁜 놈인 건 확실하지만 그렇다고 노무현이 받았다는 600억 원은 어쩌란 말인가. 이 복잡한 사정을 정리해 준 책이 바로 이다. 정치인 노무현과 대통령 노무현의 성공과 좌..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