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무무
내 친구 무무 / 김희연 / 브와포레 / 2016.09.10 / 그림책 숲 3 책을 읽기 전동글동글 캐릭터, 따스한 색감이 표지에서부터 풍겨오네요.여성스러움이 밀려오는 이런 책이 오랜만이라 좋네요.표지 속 단짝 친구 둘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까요? 줄거리 주인공 다빈이에게는 솔이라는 단짝 친구가 있어요.둘은 뭐든지 같이 하지요. 어느 날,솔이네 옆집에 새로운 사람들이 이사를 왔어요. 그리고 그날부터 다빈이는 솔이네 집에 갈 수가 없게 되었지요. 일요일 아침,엄마 옷을 입고 계단을 올라가요. 하지만 무무는 그렇게 어리석지 않았어요. 다음날 커다란 괴물을 만들어서 끌고 가보고화요일에는 다빈이가 좋아하는 케이크를 주러 가요.수요일에 무무가 자는 걸 보고 조심히 아주 조심히 계단을 올라갔어요.하지만 매번 무무는 사납게 짖어대지요. 무무가 이사 오면서 친구 강아지와 헤어져서 화가 난 것 같다는무무 주인아주머니의 이야기를 듣게 된 다빈이는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좋은 방법을 찾아냈어요.다빈이는 어떤 방법으로 무무의 화를 풀어 주었을까요? 책을 읽고계단을 따라 올라가는 다빈이의 모습이 사랑스럽네요.뒤꿈치를 들고 조심조심 걸어가는 다빈이의 모습은 예민한 무무를 배려하고 있는 모습이네요.다빈이가 생각하고 생각하는 장면들이 재미있어요.박스를 쓰고 가기도 하고 지하 동굴을 파기도 하고, 마법에 낙하산까지...강아지 탈까지 써 보는 상상을 하더니 해결책을 찾았네요.새학기가 시작된 요즘 아이들도 새롭게 만나는 친구들이 힘들 수도 있을 텐데다빈이처럼 배려하는 마음, 먼저 말을 걸어보는 용기가 생기면 좋겠어요.그림책 안의 마을이 맘에 쏘옥 들어요.마당이 있고 담은 없고 평화롭고 예쁜 마을이에요.보고만 있어도 이리 좋아요. 정말 저런 곳에서 살고 싶은 요즘이네요.
순수함이 이끌어 낸 ‘소통의 정석’다빈이는 세상 누구보다도 행복하고 즐거운 소녀였습니다. 적어도 단짝 친구인 솔이네 옆집에 새로운 가족들이이사를 오기 전까지는 말이지요. 창문만 열어도 서로의 얼굴이 보일 만큼 가까운 솔이네 집이 세상에서 가장 먼 곳이 되어 버린 건 바로 이사 온 집에서 기르는 개, 무무 때문이었습니다. 그 집 앞을 지날 때마다 무무가 너무 사납게 짖어대는 바람에 다빈이는 솔이네 집까지 갈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다빈이는 무무를 미워하지도, 솔이네 집에 가는 것을 쉽사리 포기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어떻게 하면 무사히 무무 앞을 지나쳐 솔이에게 갈 수 있을지만 고민할뿐이었습니다. 엄마인 것처럼 변장을 해 보기도 하고, 무무가 좋아할 법한 음식을 들고 가보기도 하고, 무무가 잠든 사이에 몰래 지나가 보기도 하고……. 다빈이는 최선을 다해 이런저런 방법을 써 보지만 어떤 방법도 무무에게는 통하지 않습니다.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 채 실망에 빠져 있던 다빈이는 우연히 만난 무무의 주인아주머니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무무가 원래 그렇게 사나운 개는 아니었다는 것이었지요. 무무가 그렇게 된 건 ‘친구들과 헤어져서’라는 아줌마의 말에 다빈이는 다시 고민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멋진 해결책을 찾아냅니다. 바로 무무에게 새 친구를 만들어 주기로 한 것이지요!열심히 노력한 끝에 다빈이는 결국 무무와 친구가 되고, 그렇게 그리워했던 솔이도 다시 만날 수 있게 됩니다. 힘을 앞세우기보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상대를 이해하려고 했던 다빈이의 노력이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 준 것이지요.